이모 집 맡겨진 10살 여아 멍든 채 욕조서 숨져...수사 착수 / YTN

2021-02-08 14

A 양, 이모 집 화장실 욕조에서 의식 잃고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져
"온 몸 곳곳 멍"…경찰·병원 학대 의심 신고
경찰, 이모 부부 긴급 체포…아동학대 치사 혐의


이모 집에 맡겨진 10살 여자아이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욕조에 빠져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맡고 있던 이모 부부를 긴급 체포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10살 여자아이 A 양이 욕조에 빠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낮 12시 35분입니다.

A 양은 경기도 용인시 고림동에 있는 이모 30대 B 씨 부부 집에 맡겨져 있었는데요.

B 씨 집 화장실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겁니다.

이모부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119구조대가 심정지 상태의 A 양을 심폐소생술을 하며 근처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와 병원 의료진이 A 양에 대한 학대를 의심하며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A 양 온몸 곳곳에서 크고 작은 멍 자국 여러 개가 발견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 씨 부부를 긴급 체포했고, 두 사람을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3개월 전에 이사 문제로 A 양을 맡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한, 아이를 몇 번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A 양의 이모부가 때린 사실을 번복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이 끝난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내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양의 친엄마와 B 씨 부부, 이웃 주민 등을 상대로 A 양이 부모와 떨어져서 산 경위와 학대 정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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