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책임 회피성 변명” 비판…‘김명수 사퇴’ 여론전

2021-02-07 3



올해는 모이기 힘든 상황이라 설 밥상 민심이란 게 있을까, 싶긴 하죠.

다만 야당으로서는 선거 전 맞는 설 명절 연휴.

그대로 흘려보내진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판사 사표를 막는 과정에서 거짓말도 했고. 책임 회피도 했다. 이런 의혹을 연달아 제기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송찬욱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달 초 국회에 두 차례 허위 답변서를 보냈는데 두 번째 답변서를 두고 하위 직원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김 대법원장을 만난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성근 부장판사에게 탄핵을 언급한 적 없다'고 김도읍, 유상범 의원에게 허위 답변을 한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김 대법원장은 "첫 번째는 기억이 안 나서 그랬고, 두 번째 답변은 직원이 쓴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당시 김 대법원장을 만난 국민의힘 의원은 "듣기 민망할 정도로 책임회피성 변명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거짓말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김 대법원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주말에도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이번 거짓말 사태는 김명수 대법원장에게는 단 하나의 거짓말일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사법부를 쓰러뜨리는 일격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 대법원 앞 1인 시위에 나섭니다. 또 당내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열며 여론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소속 의원들이 1인 시위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제출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내부 판단입니다.

발의한 탄핵안이 부결되면 오히려 김 대법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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