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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취임하고 첫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추미애 전 장관이 한 인사와 다를 바가, 사실상 없었습니다. 윤석열 총장, 앞으로도 고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최대 관심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였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8일)]
인사 문제가 중요한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현황 파악을 시작했고, 일단 원칙과 기준이 중요한 것 같아서 지금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선택은 이 지검장의 유임이었습니다.
이 지검장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의 고위 간부들로부터 집단사퇴 요구를 받았고,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검 내 핵심 보직인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 이정현 공공수사부장도 유임됐고, 윤 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를 주도한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른바 검찰 빅4 중에선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신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찰국장으로 이동해 서로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심 국장이 부임하게 된 서울남부지검은 정치권 로비 의혹이 불거진 라임 관련 수사를 맡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추미애 전 장관이 임명한 간부 다수가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유례없는 갈등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2기가 시작된다"며 박범계 장관을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 소속 외청 인사"라며 별도의
논평이나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