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시작된 도보 행진이 34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김 위원 등 '희망 뚜벅이' 참여자들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청와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500명 가까이 모인 참여자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9명씩 거리 두기를 한 채 도보를 따라 한진중공업 본사, 그리고 광화문 등을 행진했습니다.
청와대에 도착한 김 위원은 자신은 36년 동안 권력과 자본에게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다며, 약속이 왜 지켜지지 않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기 위해 천리길을 걸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 등은 지난 1986년 노조활동을 하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징계해고된 김 위원을 현장으로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는 김 위원의 노조활동을 인정해 회사에 복직을 권고했지만, 한진중공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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