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엔 희로애락의 감정이 실리죠.
농인들의 언어, 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수어 랩과 연극 등 수어 예술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뮤직비디오 '누가 죄인인가' / 핸드스피크]
지난해 광복절에 공개된 뮤직 비디오입니다.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 삽입곡을 수어로 재현했습니다.
음성보다 더 큰 역동성을 발견했다는 댓글 속에 조회가 급증했습니다.
[?(물음표)-프라이머리 / 김지연 아티스트]
수어로 하는 랩, 핸디랩입니다.
손과 표정에 요즘 말로 '스웩'이 흘러넘칩니다.
소리를 끄고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김지연 / 수어 아티스트 (수어 통역 김선미) : 수어랩의 매력은 다양한 표정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싫어하는 감정은 싫어하는 감정대로 이렇게 다양한 얼굴 근육을 활용해서 수어랩을 표현하면 그 매력이 더 확실하게 드러나요.]
수어 예술 단체인 핸드스피크 단원들입니다.
10여 년 전에 4명으로 출발해 3년 전 사회적 기업으로 발족한 뒤 20명이 모였습니다.
춤으로 시작해 연극과 랩, 뮤직 비디오와 영화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김지연 / 수어 아티스트 (수어 통역 김선미) : 예술을 통해 농인과 청인이 함께 향유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우리 예술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정정윤 / 핸드스피크 대표 : 이 사회에 농인 예술가들과 예술가의 역량을 뛰어넘어서 농인 리더가 많이 세워지길 바라면서 핸드스피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지닌 공용어인 수어, 잘 몰라도 예술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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