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명물, 오래된 가게가 있습니다.
'백년 가게' 인증 사업도 활발한데요,
자치단체에서는 오래된 가게를 내세워 상권 활성화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요일마다 열리는 우리나라 첫 상설 시장입니다.
코로나로 예년 같진 않지만 ,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정겨운 흥정이 이어집니다.
어물전 안에 특허까지 받은 비법으로 토하젓 등 갖가지 젓갈을 파는 곳이 눈에 띕니다.
할머니부터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백년 가게',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식 인증도 받았습니다.
현금을 넣던 낡은 돈통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가게 역사를 오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권천 /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백년 가게' 대표 : 20여 가지를 넣거든요. 그리고 2년 동안 저희는 토굴에서 숙성합니다. 남들하고 완전히 다르게, 젓갈이 아니라 저염 식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광주 동구는 예전에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충장로 활성화를 위해 '오래된 가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알리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명장들은 스스로 70년도 넘은 가게의 역사를 기록한 책도 냈습니다.
[전병원 / 충장로 '오래된 가게' 편집위원장 : 충장로 4가와 5가만의 이야기와 공예품과 체험과 이런 것이 하나 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면 우리 충장로 4가와 5가는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심향란 / '백년 가게' 단골 고객 : 저는 해마다 여기 '백년 가게'에 와서 토하젓과 새우젓, 멸치젓 그리고 잡젓을 사서 김장을 하는데요. 김장 김치가 아주 시원하고 오래 묵을수록 시원한 맛도 나고 아주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지난한 삶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오래된 가게는 그만큼 더 깊은 맛과 멋, 정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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