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거짓의 명수, 무법원장,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을 이렇게 부르며, 대법원을 찾아가 사퇴하라며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난폭 운전자, 인성도 인격도 탄핵감이라며 임성근 판사를 비판하며 대법원장을 옹호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못 들어가는 이유가 뭐예요?"
"대법원장을 만나야죠. 대법원장 당사자를. "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겠다며 대법원을 찾아간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관에서 저지당했습니다.
쇠사슬로 잠겨있던 현관문은 20여 분 간 연좌농성을 벌인 후 열렸지만, 김 대법원장 사무실 앞에서 또다시 대치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김 대법원장을 만났습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대법원장의 자격이 없다, 용단을 내려라. (김명수 대법원장은) 물러날 의사가 없다는 듯이 답변을 했죠. "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 출근 시간에 맞춰 대법원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시작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법원장을 '거짓말쟁이' '피노키오'라며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법 최종 판결자인 대법원장이 '거짓의 명수(名手)'라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자 미래세대에 대해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
탄핵안을 추진하는 건 거대 여당의 반대로 국회 통과 가능성이 낮아 사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성근 판사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김 대법원장을 감쌌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야당은 사법 길들이기라 비난하지만, 난폭 운전자 처벌을 운전자 길들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김 대법원장의 녹취 발언을 보면 위헌적이거나 위법적인 발언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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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