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50대, 이웃에 흉기 난동…노인 2명 참변
[앵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옆집에 사는 80대 노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이 남성은 평소에도 주민들과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여인숙으로 들어갑니다.
두 시간 뒤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앞서 투숙한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갑니다.
이웃 주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58살 이 모 씨입니다.
사건은 4일 오후 8시 반쯤 발생했습니다.
이 씨는 아파트 같은 층에 거주하는 80대 노인 두 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80대 할아버지가 숨지고, 할아버지 옆집에 사는 80대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피의자 이 씨는 한 개 층을 내려와 도망치는 할아버지를 이 복도 끝까지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애(범인)가 칼을 가지고 다녀요. 상항 칼을. 항상 칼을 가지고 다녔다고. 어제…"
이 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내가 할머니를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고, 할아버지는 평소에 감정이 안 좋았다. 다퉜다."
이 씨는 평소에도 주민들과 마찰이 잦았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술 때문이었습니다.
경찰도 자주 출동했습니다.
"112에도 신고가 몇 번 돼서 자료가 다 있어요. 그전에도 새벽 3시에 옆집 초인종을 누르고 그랬대요. 얼마나 불편해요."
이 씨는 최근 복지관의 권유로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틀 만에 퇴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