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서 호쾌한 덩크슛이나 멋진 3점슛보다
짜릿한 1대1 돌파를 더 좋아하신다면
이 선수를 한 번 주목해보시죠.
미국에서 개인기를 갈고닦은 신한은행의 김애나입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막판 신한은행이 승부수를 띄웁니다.
[현장음]
"클러치 타임인데, 김애나 선수를 넣는다는 건 그만큼 믿는다는 겁니다. (한 번 지켜보죠!)"
김애나의 선택은 1대1 공격이었습니다.
스핀무브에 이은 점프슛.
멋진 스텝으로 수비를 제치고 다시 득점에 성공합니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골밀 슛까지.
김애나는 단 한 경기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습니다.
[김애나 / 신한은행]
"안녕하세요, 김애나입니다. 캘리포니아 출신이며 고향에서부터 평생 농구를 했습니다."
재미교포 김애나는 지난 시즌 데뷔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실상 이번이 첫 시즌인데, 미국 대학농구에서 쌓은 경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때부터 주전으로 나섰고 4학년 땐 리그 MVP로 뽑혔습니다.
낮고 빠른 드리블이 좋아 신인급이지만 신한은행에서 주전 가드로 나서기도 합니다.
팬들은 NBA 스타 카이리 어빙에 빗대기도 합니다.
[김애나 / 신한은행]
"드리블 기술을 오랜 시간 연습해서 자신이 있습니다. 미국 농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훈련했습니다. 연습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김애나의 소망은 교포선수가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선수가 되는 겁니다.
[김애나 / 신한은행]
"팬들에게 제가 누구인지 알리고 싶습니다. 리그에서 오래 뛰면서 위대한 포인트가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채널 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