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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정교한 신용평가는 과제"

2021-02-03 0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정교한 신용평가는 과제"

[앵커]

신용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중저신용자들은 기존 은행권에서 돈 빌리기 어렵죠.

그런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들을 위한 대출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큰 시장이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지만, 업체들이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기존 중신용자 대출 상품은 유지하면서 대출 대상을 저신용자로 넓히고, 대출 규모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는 2년 안에 전체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카카오페이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주부나 대학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씬파일러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려는 건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5%, 저축은행은 16.5%입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지점 사이의 금리를 원하는 수요자가 많지만 지금까지 나온 상품은 적습니다.

업체들은 각자의 신용평가시스템으로 개인의 대출 상환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업체들이 활용할 데이터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중국의 앤트그룹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많게는 10만개의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은 100여개가 전부입니다.

"중저신용자 시장이 크긴 한데, 갚지 못하는 부실 여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입니다."

결국 제한된 환경에서 얼마나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드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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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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