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불법수입 무전기 소지'로 기소...불복종 운동 계속 / YTN

2021-02-03 3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쿠데타 이틀만에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비폭력 불복종 움직임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적용된 죄목은 수출입법 위반이었습니다.

관저를 수색했더니 10개 이상의 소형 무전기와 통신장치들이 발견됐는데 이들 장비를 불법으로 수입해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소로 미얀마 경찰은 15일까지 수치 고문을 구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군사 정부는 구금돼 있던 의원 400명을 풀어주고 24시간 이내에 수도 네피도를 떠나라고 지시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집에서 냄비나 깡통을 두드리는 시위는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악마를 쫓아낸다는 전통 문화를 이용해 항의의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거리에선 차량 경적을 울리며 군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웅 마웅 신트 / 양곤 시민 : 군부는 국민을 모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으로서 끝까지 군사정부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70곳 이상의 병원 의료진이 근무 거부를 선언하면서 '빨간색 리본' 달기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펼치기'도 이어지면서 시민불복종 운동은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항의 움직임이 본격적인 거리 시위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키아우 키아우 쎄트 / NLD 양곤 지역위원장 : 폭력을 조장했다는 정치적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집에서 조용히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얀마 국영TV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신임 장관 등과의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어제 방송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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