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스타십, 착륙 과정서 또 폭발 / YTN

2021-02-03 22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 시제모델이 착륙 과정에서 또 폭발했습니다.

벌써 두 번째인데 스페이스 X측은 문제점을 보완해 세 번째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용 우주선 시제 모델, SN9이 발사됐습니다.

동체는 10km가량 수직으로 멋지게 날아 올랐습니다.

"착륙 엔진 점화!"

그러나 곧 굉음을 내며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에도 착륙이 문제였습니다.

외신들은 동체 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기수를 다시 위로 올려 반동 추진 엔진을 재점화하던 중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SN9에 달린 세 개의 엔진 가운데 착륙 속도를 줄이는 두 번째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았을 거라고 봤습니다.

실제로 발사 후 장면을 보면 SN9은 수직 비행 뒤 동체 착륙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곧바로 땅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지난해 말 직전 모델인 SN8은 12.5km 비행 후 발사대에 착륙하다 폭발했습니다.

스페이스X 측은 지난해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착륙 문제를 좀 더 보완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거대 우주선으로, 완전체는 사람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 달이나 화성을 오갈 예정입니다.

우주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집념과 도전의 결정체입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 2019년 기자회견 : 모험심을 타고난 사람은 누구나 이 일에 매우 흥분할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우주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연거푸 쓴맛을 봤어도 스페이스X는 곧 세 번째 우주선을 발사할 전망입니다.

추락 사고 당시 발사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세 번째 시제 모델 SN10이 이에 대한 방증입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착륙에는 두 번 연속 실패했지만, 지난해 팰컨9 로켓을 통해 역대 가장 많은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해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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