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선원 등 19명 석방"…선장은 억류
[앵커]
이란에 구금된 한국 선박 선원들이 나포 한달 여만에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란 측이 선박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원 외에 나머지 전원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에 나포된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선원들이 석방됩니다.
선원들이 이란에 구금된 지 한달여 만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란이 양국간 우호적 관계와 인도적 측면을 고려해 선박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원을 남기고 나머지 선원 전원을 석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 외무부는 현지시각으로 2일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한 한국 선박 선원들이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은 선박과 선박 관리를 위해 필요한 한국인 선장 1명을 남겨두고 모두 석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란에 나포된 우리 선박 선원은 한국 국민 5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등 20명으로, 외교부는 선사 측과 협의해 누구를 남길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잔류 인원이 확정되는 대로 나머지 한국인 선원들을 테헤란으로 데리고 가 귀국 절차 등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4일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는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중 이란 남동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이란 측은 환경오염을 근거로 들었지만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를 요구하며 벌인 행위로 해석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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