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포 한국 선원들 29일 만에 석방...선장은 계속 억류 / YTN

2021-02-02 14

지난달 초 이란 정부에 나포됐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 호의 선원들이 풀려나게 됐습니다.

한국인 선장 1명은 선박과 함께 이란에 계속 남게 됐는데, 우리 정부는 조속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양 오염을 이유로 이란 정부에 억류돼 왔던 한국케미호 선원 19명에게 석방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지난달 4일 메탄올 등을 싣고 페르시아만을 지나다 나포된 지 29일 만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인도주의적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이란이 주장하는 해양 오염에 대한 조사를 마칠 때까지 현지에 남아야 합니다.

외교부는 이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한국인 선장의 조속한 석방과 선박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풀려난 한국인 선원들은 테헤란으로 이동한 뒤 귀국하게 됩니다.

함께 석방된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선원들도 귀국 의사 등을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이란 정부의 선박 나포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동결 자금에 대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신속히 추진하고 미국과 협의할 부분은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이란을 설득해왔습니다.

동결 자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정부가 석방 결정을 내린 것은 제재 해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바이든 정부를 의식한 우호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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