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시설, 충돌사고 시 오히려 사망률 높아 / YTN

2021-02-02 23

도로에 있는 안내 표지판과 신호등 같은 교통안전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물인데요.

안전시설을 포함한 도로 시설물이 오히려 충돌 사고 때는 인명 사고를 내는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구급대원이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대형 도로 표지판 기둥과 충돌한 사고로 40대 부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차량이 충돌한 도로 표지판입니다.

이런 표지판과 같은 도로 시설물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 등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흉기로 돌변합니다.

전날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남세종 나들목 승합차 전복사고도 빠른 속도로 달리다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고 뒤집혀 발생했습니다.

이런 시설물 충돌 사고는 다른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습니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1명 수준인데, 시설물 사고는 100건당 11명이 넘습니다.

시설물 개선 작업이 진행됐는데도 최근 자료인 2019년 자료를 보면 치사율은 8.9명으로 여전히 높습니다.

이처럼 시설물 사고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도로에 있는 시설물 대부분이 강도가 강한 금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미경 /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수 : 외부 충격에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강도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충돌했을 경우 차량 파손 정도도 심하고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국처럼 도로와 시설물 사이 공간이 넓지 않고 좁은 공간에 시설물이 설치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상옥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좁은 공간에 전봇대나 가로수 등이 설치돼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사고가 나면 외국 대비 2배에서 3배 정도 사망률이 높은 등 대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번 사고가 나면 높은 사망률로 이어지는 도로 시설물 충돌 사고.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시설물 설치에 대한 관리, 운영에서 더욱 세밀한 매뉴얼과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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