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내고 막아서고…여자배구 베테랑 전성시대
[앵커]
올 시즌 여자배구에서 베테랑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띕니다.
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임명옥 선수는 수비 3관왕에 도전하고 있고, 불혹을 넘긴 정대영 선수는 14년 만에 블로킹 여왕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임명옥이 현대건설 루소의 강서브를 안정감 있게 받아내자, 주포 박정아가 강스파이크로 점수를 얻어냅니다.
넘어지면서 받아내는 임명옥의 정확한 리시브는 켈시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여자부 역대 통산 디그와 수비 성공 2위를 달성한 베테랑 임명옥은 리시브 정확 5,000개로 마침내 기록 1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가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목표로 가진 게 리시브 5천개 1호였는데, 달성하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임명옥은 수비의 제왕으로 거듭났습니다.
60%에 가까운 리시브 효율은 물론, 디그와 수비 성공까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리시브 효율의 경우 2위 GS칼텍스의 한다혜와 10%p 이상 차이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습니다.
공격수의 강타를 막아내며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블로킹 역시 베테랑들이 강세입니다.
11시즌 연속 블로킹 여왕에 올랐던 양효진이 주춤한 사이 여자배구 최고령 선수인 도로공사의 정대영이 선두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2006~2007시즌 블로킹 여왕에 올랐던 정대영이 14년 만에 다시 여왕 자리에 도전하는 가운데, KGC인삼공사의 한송이가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고 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을 내세우며 코트 위를 누비는 베테랑들이 올 시즌 여자배구의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