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게 갠 제주…SK 본격 훈련 시작
[앵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훈련 분위기 느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 나와 있습니다.
훈련 첫날이었던 어제는 비 때문에 실내에서 가볍게 몸만 풀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SK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날씨가 따뜻한 서귀포를 전지 훈련지로 정했는데요.
오늘 한파로 서울은 영하 1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졌는데, 이곳은 영상 10도 정도로 몸을 움직이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사실 제주도는 기온보다는 거센 바람 때문에 훈련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이곳 강창학야구장은 바람을 막기 위해 절벽 아래를 펀치볼처럼 파내서 지었기 때문에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모든 구단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데요.
제주도에 캠프가 차려진 건 지난 2008년 2월 새로 창단했던 히어로즈 이후 13년 만입니다.
SK는 3월 5일까지 제주도에서 몸을 만든 뒤 3월 중순부터는 삼성과 롯데 등 지방 팀들을 찾아 연습경기를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신세계로 구단이 매각됐는데, 선수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선수들은 큰 동요 없이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구단 매각 소식에 SK 선수들은 적지 않게 놀랐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21년 역사의 SK와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이제는 새로운 구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훈련 첫날에는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이 캠프를 찾아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대신 신세계는 조금씩 SK의 색을 지워가고 있는데요.
원래 SK를 상징하는 색은 빨간색인데, 어제 선수 인터뷰 때는 신세계 측의 요청으로 회색과 검은색의 '인천' 백드롭이 등장했습니다.
정식 구단 명칭과 새 CI, 유니폼은 다음 달 초가 돼야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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