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삭제한북한 원전 건설 관련 문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섰는데요.
북한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려 했던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의 의혹에 대해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를,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수석·보좌관 회의]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랍니다. 민생문제 해결을 두고 더 나은 정책으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정치가 되길 바랍니다."
정부의 부인에도 국민의힘이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적행위"라며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하자 크게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도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 국면에서 너무 황당하고 악의적인 색깔론이 나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격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하면 해결될 일을 북풍공작이라느니 하며 초점을 흐린다"며 "그것이 구시대의 유물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때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과정에서 북한 의견을 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2의 북풍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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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