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개발 소식에…서울 빌라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2021-02-01 11

고밀개발 소식에…서울 빌라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앵커]

지난달 서울의 빌라 가격 상승률이 11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전세난 속에 싼 매물을 찾아 움직이는 실수요자들에, 주택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 수요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지하철역 인근의 한 주택가입니다.

지난해부터 빌라 매매 문의가 늘더니 요즘은 매물을 구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계속되면서 대출 제한 등이 없는 주택가로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린 데다, 정부가 최근 역세권 고밀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투자 수요까지 겹친 탓입니다.

"3월에 공공재개발 지정이 되면, 지정이 되면 물건이 나오고 안 되도 나오고, 그때까지는 꽉 쥐고 있죠. (다세대 주택) 15개를 통째로 가지고 있는 분도 있고…"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빌라 가격은 지난달 상승률이 0.41%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2009년 10월 0.67%를 기록한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당 평균 가격은 504만4천 원. ㎡당 가격이 500만 원을 넘긴 것 역시 처음입니다.

수요가 많은 전용 59㎡의 경우 3억 원은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역세권 용적률을 대폭 강화하고 도심 정비사업이라든가 공공개발 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낡은 주거지역의 빌라나 다세대 등에도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주 중 발표될 주택 공급대책에는 빌라와 같은 도심 저층 주거지를 고밀 개발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어서, 새 집을 바라보고 헌 집을 노리는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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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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