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잡혀갈 위기에 처했던 사람들이 영국과 타이완 등으로 망명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영국이 홍콩인들에 대해 이민의 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해외시민 여권 BNO입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전에 태어난 홍콩인들에게 영국 정부가 발급했던 여권입니다.
그동안은 홍콩인이 이 BNO 여권을 소지할 경우 6개월간 영국에 체류할 수 있었으나 노동이나 거주의 권리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국 정부가 홍콩인을 대상으로 이민 확대조치를 시행하면서 문호가 넓어졌습니다.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의 영국 체류 기간이 6개월에서 5년으로 늘었습니다.
취업도 허용하고 5년을 산 뒤 다시 12개월을 더 살면 시민권 신청도 가능해졌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이민을 결심한 계기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이 컸습니다.
[마이크 / 영국 이주 예정 : 여기에서 편히 살기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BNO 여권 신청률이 300%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뮤얼 챈 / 이민 상담소 : 영국의 공립중등학교 진학 희망이 늘고 있습니다. 약 천여가정이 상담을 해와서 조언자를 찾고 중등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강력이 분개합니다.1월31일부터 영국의BNO 여권을 여행이나 신분증명 문서로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BNO 여권을 소지할 자격이 있는 홍콩인은 약 290만 명, 배우자와 미성년자도 230만 명에 달합니다.
영국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최대 100만 명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20118365111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