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2월 1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의 취임식 직전에 축하 방문을 했습니다. 추미애 윤석열의 상견례와 박범계 윤석열의 상견례를 단순비교해보면 뭔가 다른 점이 있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일단 추미애 장관 같은 경우는 취임한 지 닷새 뒤에 만났는데요. 45분 정도 만났고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는 사실이 다르죠. 오늘 같은 경우에 윤 총장이 박범계 장관을 만나러 가는 건요. 원래 취임식 날에 가는 건 이례적입니다. 특히 취임식 전에 장관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요. 박범계 장관이 오늘 준비된 취임사 말고요. 조금 전에 윤석열 총장이 와서 만났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했습니다. 그런 걸로 보면 박범계 장관의 취임식에 윤 총장이 면을 살려준 게 아닌가. 두 사람이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돌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지금 보시는 화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저 한 장의 사진으로 그 안의 분위기를 저희가 다 짚어볼 순 없지만요. 실제로 오늘 윤 총장 말마따나 특별히 깊은 얘기를 나눌 것 같진 않다. 그래서 인사 얘기보다는 연수원 23기의 추억 얘기를 했다는 게 법무부의 전언이거든요?
[이현종]
그렇죠. 두 사람의 관계는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9수만에 연수원을 들어갔기에 거의 맏형이었습니다. 박범계 후보자 같은 경우도 사법연수원을 늦게 들어간 케이스에요. 사법연수원 같은 경우는 나이 많은 사람들끼리 서로 같이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사법연수원 시절에도 꽤 가깝게 지냈고요. 국감 때도 그런 모습을 보셨을 거예요.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가까웠고요. 오늘 잠깐의 모임이었지만 과거에 우리가 친했던 때의 이야기, 좋은 시절의 이야기를 나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추미애 전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오늘 박범계 장관은 취임사에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취임사를 읽다가 원고에 없는 ‘오늘은 윤 총장을 직접 만났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쐐기를 박은 만큼, 박범계 신임장관도 이런 원론적이지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이런 메시지를 전할 수밖에 없는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일단은 현 정부의 기조가 ‘검찰개혁’이니 법무부장관이 되는 사람은 누구나 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다만 추미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총장과의 정책이나 이견을 떠나서 대립관계가 너무 극심했기 때문에요. 그건 안 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게 맞죠. 현행 검찰과 법무부의 구조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각자 역할이 다른 장관급입니다. 현 정부의 법무, 검찰을 책임진 두 사람이 잘 협의하겠다. 저는 박범계 장관의 저런 얘기가 타당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는 거라 봅니다. 다만, 과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떨까하는 건요. 곧 있을 검찰 고위직 인사를 보면 뭔가 그림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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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