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강원도 원주의 주택가에서 불이 나 잠자던 필리핀 국적의 할머니와 손주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이웃집에서 난 불이 옮겨 붙어 변을 당했는데, 주택이 밀집한 달동네라 진화에 어려움을 컸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학무 기자!
모두가 잠든 새벽이 불이 나 피해가 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 5분쯤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주택 밀집지역으로 철거가 예정된 재개발지역인데요.
불은 처음에 60대 주민이 사는 집에서 시작됐고 이어 바로 윗집으로 번졌습니다.
이 바람에 불이 옮겨붙은 윗집의 한방에서 잠자던 필리핀 국적의 73살 할머니와 9살 7살 남매가 숨졌습니다.
함께 잠자던 아이들의 어머니와 처음 불이 난 집주인 등 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불로 집 2채가 전소하는 등 5채가 피해를 입었고, 잠자던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특히 주택 20여 채가 빽빽하게 밀집된 탓에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소방대원들은 지상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 난로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내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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