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낙태...세계 곳곳 찬반 논란 / YTN

2021-01-30 4

폴란드가 기형아에 대한 낙태를 금지하자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임신 8주 이상 낙태 금지법이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요.

반대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를 지원하는 행정명령으로 가톨릭 주교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낙태 찬반 논란을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로 뛰어나온 여성 수천 명이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합니다.

기형을 지닌 태아에 대해서도 낙태를 허용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폴란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석 달간의 유예를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되자 여성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숨질 게 예상되는 상황에서마저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여성이 분노했습니다.

[가브리엘라 스텝니악 / 폴란드 시위 참가자 : 저는 언젠가 임신했는데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이런 생각은 저를 소름 끼치게 합니다.]

미국에서는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과 찬성하는 민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얼마 전 공화당 의석수를 늘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임신 8주 이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주의회 1차 심의를 통과해 곧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의사가 초음파로 검사해 아이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면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임신부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하는 겁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관련 기관에 연방 가족계획 기금이 투입되는 걸 금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무효화 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 이 같은 정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연방 가족계획 기금에 가해진 변화와 여성들이 생식권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걸 되돌려 놓을 것입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는 바이든의 행정명령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며 가톨릭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1973년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한다고 밝혀 왔습니다.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 사이에서 정답을 찾지 못하는 '낙태'가 올해도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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