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어기고 곡예주행…위험천만 배달 오토바이
[앵커]
좁은 이면도로를 쌩쌩 달리며 보행자를 위협하는 배달 오토바이, 한 번쯤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무질서하고 위험하게 운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단속은 쉽지가 않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차 사이를 이리저리 달립니다.
주변 운전자들은 아랑곳 않고 차선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듭니다.
늦은 밤 무서운 속도로 신호를 위반하고 이번엔 역주행까지. 그야말로 무법천지입니다.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이렇게 도로나 보행자가 많은 골목길을 거칠게 다니는 배달 오토바이가 늘고 있습니다.
관련 사고도 급증했습니다.
작년 10월 기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446명.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습니다.
사고는 속출하고 있지만, 불법행위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단속 현장을 재빨리 빠져나가거나, 번호판을 교묘하게 가려 추적을 피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기술적인 보완을 해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단속 카메라를 통해서 단속이 어려운 상태예요. 차량 뒤에 있는 번호판을 인식해서 단속하는 시스템을 현재 개발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배달원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나아가 속도가 우선시되는 배달문화를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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