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철회…설 전까지 분류인력 투입
[뉴스리뷰]
[앵커]
전국 택배 기사들이 예고했던 오늘 총파업이 반나절 만에 종료됐습니다.
1차 합의안에 택배 분류 인력 투입 시기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노사가 다시 합의를 이룬 것인데,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방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차 사회적 합의를 이룬지 엿새 만에 총파업을 선언한 택배노조.
사측이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는다는 노조 주장에 사측이 즉각 반박하며 갈등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 여당이 물밑 설득에 나서면서 협상의 물꼬가 다시 트였습니다.
택배노조와 주요 택배사 임원, 정부 관계자가 마라톤협상 끝에 도출한 잠정 합의안에는, 택배사들이 약속한 분류 인력 투입을 다음 달 4일까지로 못 박고, 분류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곳은 택배 기사에게 적정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택배비 거래구조 개선 작업은 늦어도 5월까지는 마무리하고, 분류인력 추가투입 논의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택배사들이 약속했던 분류 작업 인력이 현장에 실제 어떻게 투입되고 있는지를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서 확인하고 조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택배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파업에 참여한 택배기사들이 모두 업무에 복귀하도록 했습니다.
"단체 협약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택배사가 직접 나와서 노동조합과 함께 약속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다만, 택배 회사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언제든 단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파업 여지는 남겼습니다.
택배 노사가 진통 끝에 다시 합의를 이루면서, 당장 설 연휴를 앞두고 우려됐던 물류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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