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강행하면서…北에 원전 지어주려 했다?

2021-01-29 16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석 앵커]
정권을 겨냥하고 있는 원전수사, 국면이 바뀔 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전1호기를 조기폐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감사원이 작년에 감사결과를 발표했었죠. 이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삭제됐던 파일, 530개 목록의 면면이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삭제파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이제부터 만나볼 바로 북한의 원전 산업입니다. 감사를 받기 전에 삭제된 산업부의 파일 목록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건 북한 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이 파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어제 SBS가 단독으로 공소장을 입수했는데요. 이 공소장에 따르면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북한원전 관련된 문건이 있는데요. 이게 전체 공무원들이 550개 정도 되는 파일을 삭제했는데요. 감사원이 대부분 복구를 해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뽀요이스(Pohjois)라고요.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일반인이 보기에 저게 무슨 뜻인지 모를 용어에서 저 파일 안에 들어있는 많은 문건들을 보니까요. 북한의 원전을 지어주기 위한 추진방안 계획서가 상당히 상세하게 여러 가지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사실상 문건 자체가 작성된 시점도 그렇고요. 실제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기 위한 추진계획이 아닌가. 그런 의문점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석]
북한 지역의 원전건설 추진방안,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목록. 내용도 내용이라서 놀라운데요. 이 문건이 만들어진 시점이 2018년 5월 2일부터 15일까지 써졌다. 이 얘기가 공교롭게도 1차와 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였습니다.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4월 27일, 판문점에서 회담할 때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독회담을 한 적이 있었잖아요. 거기서 입술모양만 가지고 발전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청와대에서는 부인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얘기 보도 이후 2차 정상회담 사이에 집중적으로 저 문건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요. 뭔가 정부의 정책 아래에서 산업부가 조직적으로 만든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김종석]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자, 핀란드어로 뽀요이스(Pohjois), 이게 북쪽을 뜻한다. 그래서 이걸 1차적으로 삭제된 문건이 걸리지 않도록 이렇게 암호화시킨 게 아니냐. 검찰의 시각이나 공소장 내용에 그렇게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이두아 변호사]
북한 관련 삭제 파일이 모두 17개라고 하는데요. 보안에 신경을 쓴 건지 숨기려고 노력했는지, 이 부분은 밝혀지겠지만요. 이렇게 파일을 찾기도 어렵고, 복구를 해도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게, 초성만 달아서 수정한 다음에 하거나 핀란드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이런 부분을 보면 은닉, 은폐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공무원들이 자료를 삭제하거나 숨기거나 이러면 다 처벌될 수 있는 걸 알거든요. 확실히 처벌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도 이런 행위를 한 건요. 자신이 원해서 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