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거래일 만에 3천선 이하 마감
개인 1조7천억 순매수…외국인·기관 ’매물 폭탄’
"실물 경기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 빨라 부담"
코스피가 4일 연속 하락하며 3,0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7일 3천 선을 돌파한 후 16거래일 만에 3천선 아래로 내려온 것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들어 3천 선을 넘어 숨가쁘게 달려온 코스피가 4일 연속 하락하며 3,000선 밑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하며 낙폭을 키우더니 전날보다 92.84포인트, 3.03% 내린 2,976.21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7일 코스피가 3,000선을 첫 돌파하며 마감한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 7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 받치기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1조4천억 원 이상을, 기관은 2천5백억 원 이상을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가운데선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3% 내린 것을 비롯해 LG전자와 현대차도 각각 6.99%, 3.98%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실물 경기에 비해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달려오면서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이번 주 미국에서 있었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통화정책의 완화적 스탠스는 확인됐지만 새로운 정책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동성의 힘으로 시장이 오르면 실물 경기가 개선될 때까지 주춤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인 만큼 전반적으로 증시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개선 모멘텀을 찾지 못하자 시장이 쉬어가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0포인트, 3.38% 급락한 928.73에 마감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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