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 방문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 장관은 방역과 함께 검찰 개혁을 거듭 중요한 업무로 꼽으면서 검찰 인사 원칙을 다듬은 뒤 윤석열 총장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박범계 장관의 검체를 채취합니다.
동부구치소 방역 상황을 보고받기 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한 겁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잠깐인데도 굉장히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스럽습니다.]
신임 법무부 장관의 첫 행선지는 천2백 명이 넘는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서울 동부구치소였습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방역이 민생이라는 생각으로 동부구치소를 찾았다며,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특히 교정시설 과밀화 문제는 행정적인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와 있다며,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수용자의 인권적 측면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것을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야겠다는…. 교정직 공직자들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세워줄 것인지 측면도 깊이 고찰하겠습니다.]
검찰에는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역 이외에 가장 중요한 업무는 당연히 검찰개혁이라고 못 박은 박 장관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검찰 간부 인사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검찰 인사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다듬은 뒤에 윤석열 총장과 만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제 구상이 있었고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칙과 기준을 좀 잘 다듬은 뒤에 윤석열 총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박 장관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첫날 문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 행사나 신임 장관 취임식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현충원 참배 대신 동부구치소 방문을 첫 공식 일정으로 택한 박범계 장관은 민생과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첫 검찰 간부 인사에서 그동안 강조해온 '검찰개혁'과 '법심 경청'을 어떻게 조화롭게 반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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