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프로 축구팀들이 따뜻한 나라 야자수 아래에서 한창 훈련 중일텐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모든 팀이 국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바람도 거셌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딱 1년 전 태국에서 훈련 중이던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고 얼음물에서 열기를 식혔습니다.
올해는 확 바뀌었습니다.
열 체크를 마친 선수들.
뛰고 또 뛰고, 풀고 또 풀며 본격 훈련에 대비합니다.
"훈련이 시작된 이곳 벌교의 기온은 영상 8도로 오전부터 내린 비에 바람까지 불어 쌀쌀한데요. 선수들은 부상을 피하기 위해 워밍업부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성현 / FC안양 피지컬 코치]
"(날이 더우면) 10분 정도면 워밍업(준비 운동)이 끝날 수 있고 겨울에는 30분까지 길게 소요해서 워밍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기성용.
날카로운 패스로 녹슬지 않은 볼 감각을 선보이더니, 코너킥으로 첫 골을 터뜨립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맞이한 첫 겨울, 기성용에게도 국내 동계훈련은 낯섭니다.
[기성용 / FC서울]
"10년, 11년 정도 한국에서 동계훈련을 안 한 지 꽤 됐는데 아무래도 춥다보니까 (바닥이 푹신한) 인조잔디를 많이 이용했고."
프로축구 1·2부 22개팀 모두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1년 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바뀐 훈련환경이 올시즌 새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