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 변동성 커진 코스피…실적이 관건
[앵커]
지난 7일 역대 처음으로 코스피가 3,000선을 처음 넘었죠.
최근 변동성이 커졌지만, 3,000선을 지키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난해 기업들의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장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전날보다 0.57% 떨어진 3,122.56으로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밀렸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조정으로 들어갈지 변곡점에 와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월요일 3,208.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음날 곧바로 2%대 큰 폭 하락하는 등 이번 주 들어 변동 폭이 커지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이끌어온 그간의 상승세가 힘이 부치는 모양새입니다.
앞으로의 변수는 기업의 실적입니다.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돼야만 주가가 오르게 되는데, 기업의 실적이 어느 정도까지 뒷받침될 것이냐 거기에 달려있다."
이번 주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 코스피를 이끌고 있는 대형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선행지표인 주가에 실적이 선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 상승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필수적입니다.
실제,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000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지만, 주가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어지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를 웃돌지 못하면 오히려 하락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도체·2차 전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주가 주도하는 실적 펀더멘털 개선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거죠."
실적 시즌을 본격적으로 맞이한 코스피가 추가 상승의 동력을 장착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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