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첫 통화…미·러 핵통제협정 연장 합의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에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양국 관계의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핵무기 감축 협정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 통화했습니다.
백악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통화는 예상대로 바이든 정권 출범 후 양국 관계의 가시밭길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껄끄러워하는 양국 현안에 대해 대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사상 최대 규모의 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해킹, 작년 미 대선 개입, 러시아 정부의 나발니 독살 시도 등을 거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목적은 또한 미국이 러시아의 악의적 행동에 대응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확실하게 대응할 것임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다만, 양국은 이들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의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는 두 정상이 다음 달 5일 만료 예정인 핵 통제 조약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를 5년 연장키로 한 데서 잘 드러납니다.
2010년 4월 양국이 체결한 뉴스타트는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관계 정상화가 양국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조약의 연장에 관한 협정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뉴스타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정 대상에 중국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중국이 이를 거부해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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