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9도 때아닌 봄날씨…주 후반 매서운 추위
[앵커]
아직 1월인데 어제(25일) 날씨가 봄 같다는 분들 적지 않았는데요.
서울의 낮 기온이 13.9도까지 올라 1월 하순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포근했습니다.
이제 겨울 옷을 슬슬 정리해야하나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아직은 이르다고 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시민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찬 바람을 피하기 바빴던 몇 주 전과는 달리 발걸음에서도 여유가 느껴집니다.
포근한 바람이 불면서 서울의 낮 기온이 13.9도까지 올랐습니다.
1월 하순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8일, 20년 만에 불어닥친 혹한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3월 하순의 봄날씨를 보인 겁니다.
때아닌 봄날씨는 동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원인입니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을 따라 동풍이 불었는데,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는 과정에서 열을 품으면서 내륙지방의 기온을 끌어 올렸습니다.
"햇볕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백두대간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오는 동풍에 의해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3월 하순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부터는 다시 한번 날씨가 돌변합니다.
포근한 바람을 몰고온 고기압이 물러나면 그동안 대륙에 쌓여있던 냉기가 한반도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목요일부터 매서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고, 금요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추위와 함께 목요일 오후부터는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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