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내 감염 위험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가 올해 봄부터 등교 수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감염을 우려하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엄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새 학기를 한 달여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교육부에 등교 수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생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고려한 조처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오랜 시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의 사회성 부족과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도 걱정이 됩니다.]
여기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5월과 7월 사이 학교 내 감염 환자가 2.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는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등교 수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학부모들은 반색했습니다.
오히려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키는 학교가 더 안전하다면서, 저학년은 사회성과 수업 태도 형성을 위해서라도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겁니다.
[예비 초2·중2 학부모 : 교육청이나 다른 쪽에서도 굉장히 소독, 방역 부분에 신경 쓰니까 학교에서 감염 사례는 많지 않을 거로 생각해요.]
[김혜진 / 예비 초2 학부모 : 저희 딸은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1년 동안 학교에 안 가다 보니까 학습 태도가 안 좋아지는 것 같고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등교 개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온라인 수업이 길어질수록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져 학력 격차가 더 커지는 만큼 학교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비 초5·중2 학부모 : 사실 학력 격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데 오히려 학원을 가서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된 거에요. 그러면 또 학원비도 또 만만치 않거든요. 학원을 못 가는 친구들은 결국 사각지대에 몰릴 수밖에 없잖아요.]
대입 문턱을 앞에 둔 예비 고3 학부모도 학교 가는 데 찬성입니다.
[강미경 / 예비 고3 학부모 :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아서 학습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선 아무래도 소홀해질 수 있어서 학교에 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 섞인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한창 뛰어놀기 좋아할 아이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을 때 통제가 어렵고, 집단감염이 확산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송유미 / 예비 초4 학부모 : 아무래도 방역을 철저히 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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