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 130여명 확진…전국 확산 우려
[앵커]
대전에서 종교 관련 기숙학교인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의 확진자 발생 추이가 주춤한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IEM 국제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나옵니다.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 차례차례 버스에 오릅니다.
이곳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2명이 발생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귀가했던 학생 2명이 지난 24일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먼저 확진되자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3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시와 방역당국은 경증과 무증상 확진자는 이렇게 생활치료센터로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는 전담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IEM 국제학교는 선교사 육성 등을 목표로 IM선교회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중·고등 과정의 비인가 교육시설입니다.
문제는 정식 학교가 아니고, 학원도 아니어서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는 점입니다.
건물 내에서 24시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기숙 생활을 하며 밀집, 밀폐, 밀접 등 이른바 3밀의 악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였고 기숙사 또한 한 실당 7명에서 20명까지 함께 사용…"
확진자들은 지난 15일 이후 외부 출입과 접촉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밖 인근 건물에도 별도 시설이 있어 학생과 교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인근을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2월 15일부터 얘네들이 온 거야. 마스크는 무슨 마스크를 써요. 그냥 맨날 다녀서 한번 일 터지지, 터지지 그랬구만…"
방역당국은 IM선교회에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 전국에 23곳이나 있어 IM선교회를 매개로 한 전국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광주에서도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TCS 국제학교에서 2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경기 용인에서도 수지산성교회 관련 확진자들 가운데 일부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수지 요셉 TCS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집단감염 간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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