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 스스로 피해 사실 공개…“당 해산” 비판도

2021-01-25 17



성추행 사실을 신고한 것도, 자신의 이름을 밝힌 것도 장혜영 의원 스스로 한 결정입니다.

장 의원은 “2차 가해가 두렵지만,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당 해산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철 정의당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장혜영 의원은 자신이 피해자임을 밝혔습니다.

[배복주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피해자 장혜영 의원이 직접 실명을 밝히는 것을 결정하셨고, 그 결정을 존중해 실명을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SNS에 자신과 사회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충격과 고통이 컸지만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정의당과 한국 사회를 위해" 익명의 피해자로 남기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장 의원은 "성폭력에 단호히 맞서는 것은 정치적 소명"이라고도 했습니다.

[장윤미 /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신분, 가해자가 당대표라는 점에서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장혜영 의원의 문제제기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그간 정치권 성범죄 문제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당원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당대표 사퇴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당대표가 저러면 당 해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분노 섞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잘못과 별개로 정의당의 신속한 대응은 평가할 만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 존립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되는 만큼 민주당 2중대 이미지를 벗고 세대교체를 하려는 시도는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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