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선교회는 최근 전국에서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전국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출입문이 굳게 닫혔고, 건물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IM 선교회가 운영하는 IEM 국제학교로 대전에서 한꺼번에 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는 기숙형 교육시설로 학생과 교직원 등 159명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기숙사생 2명이 주말을 맞아 집에 갔다가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대전시는 시설을 폐쇄한 뒤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학생들이 건물 3개 층에서 합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숙 시설 내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감염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역학 조사에서 확진자들의 외부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 당사자의 진술로 파악된 거에 의하면 1월 15일까지 학생들이 입교한 후에 현재까지 외부 출입, 또는 부모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시 교육청과 협의해 유사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진자는 오늘(25일) 오전부터 아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며 음성 판정자는 별도 이동 수단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간 뒤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IM 선교회는 최근 전국에서 입학 설명회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IM 선교회가 선교단체 인터콥에 이어, 전국 감염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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