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올해 들어 3천 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보이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 규제에 나서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마이너스 통장 대출에 몰렸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자 그보다 앞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은행에 몰렸습니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4영업일 동안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은 총 3만 천305건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하루 천 건 수준이었던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가 이달에는 하루 2천여 건으로 2배 늘어난 것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연말과 비교해 3주 만에 6천766억 원 늘어났습니다.
즉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12월 31일 46조5천310억 원에서 지난 21일 47조2천76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빚투 열풍에 놀란 금융당국도 개인의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회 위원장 : 청년층 내 집 마련 같은 데 조금 융통성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기본적인 것은 자기가 갚아 나갈 수 있는 그런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고 저도 그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의 경우 이자 뿐 아니라 원금 상환도 추진하면서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은 제외하는 것으로 알려져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피 지수 3천을 돌파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개인투자자의 빚투 열풍이 증시 활황이 계속돼 성과로 이어질지 아니면 주가 조정으로 손실로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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