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잡느라 그렇겠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풀어준다는 공약 쏟아내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은 덩달아 들썩입니다.
집값 잡는다던 여권 후보도 태도가 좀 바뀌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3천 9백 세대가 살고 있는 송파구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지난 7일 이 아파트 전용면적 83제곱미터가 24억 6천 6백만 원에 팔렸는데 이틀 만에 같은 층 매물이 1천 5백만 원 오른 가격으로 손바뀜됐습니다."
그간 정부의 규제에 잠잠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5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겁니다.
[문기회 /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매물도 거의 없다고 봐야죠. 재건축 자체가 서울시장 권한이잖아요. 바뀌면 많이 달라지지 않겠어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쏟아내는 부동산 공약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를 강조했고 여당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건축 추진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조언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규제 완화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호가가 들썩이지만 규제가 많아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임기 1년짜리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쏟아지는 부동산 공약들이 현실성이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