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람 아닌 반려동물이 감염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는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던 고양이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기도원에 머물던 확진자가 키우던 고양이 3마리 가운데 한마리로, 방역 당국이 고양이의 입양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양성반응이 나온 겁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고양이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동물이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동물 감염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가족 중 증상자가 있을 때 반려동물도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진단 검사를 포함한 방역지침이 없는 상황.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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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