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긴급사태를 연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논란도 국내외에서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일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아 특파원!
긴급사태 발령 기간이 다음 달 7일까지로 예정돼 있는데요.
발령 2주가 넘었는데 감염 확산세는 좀 가라앉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에서는 긴급사태 발령 첫 날인 지난 8일 전국 감염자 7천 8백여 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영업 단축과 외출 자제 요청 등의 효과는 일본 정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인 어제도 전국에서 4천 7백여 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수도 누적 5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해 11월 24일 2천 명을 넘어선 뒤 불과 2달 만에 사망자가 3천 명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가장 환자가 많은 도쿄는 11일째 천 명을 넘는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해제하려면 도쿄 지역 감염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지금은 이보다 배 이상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7일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니시무라 코로나19 담당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감염자 수 뿐 아니라 의료 기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실이 없어 대기 중에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코로나 외 일반 진료도 큰 차질을 빚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내외 코로나 상황 때문에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긴급사태가 연장되면 이런 회의론이 한층 커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1,2주 정도로는 크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한 달 정도 더 연장될 가능성을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3월 초순까지 긴급사태가 이어지게 됩니다.
3월에는 IOC 총회가 열리고 올림픽 성화 봉송도 시작되는데 긴급사태가 그 직전까지 이어지면 올림픽 개최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게 될 선수들 사이에도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올림픽 참가가 결정된 선수 40여 명을 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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