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하면 일본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는 쪽으로, 내부 결론이 나왔다는 영국 언론 보도 때문이죠.
IOC도 일본도 어떻게든 개최해보겠다며 갖가지 안을 짜내고는 있습니다. 관중 없는 올림픽 얘기까지 나오지만 이러나 저러나 막대한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일본에서 올림픽 개최가 힘들다는 주장에 대해 IOC 측 의지는 확고합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IOC 모든 위원들은 6개월 후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OC가 자체 비용으로 참가 선수 전원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국제 백신조달 기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지난해까지 부정적이었던 IOC와 일본 측은 최근 입장을 바꿨습니다.
[무토 도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관중을 입장시킬지 말지를 봄까지 결론 낼 겁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관중 개최로 불러오는 손실이 '올림픽 중단'보다는 적지만 2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3월 예정된 성화 봉송도 긴급 사태가 발령되는 지역에선 취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IOC와 일본 측은 대응책을 제시하며 논란을 진화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은 답변 과정에서 취소 가능성을 암시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사카이 마나부 / 관방 부장관]
"어느 단계에서는 (정부로서) 실제 대회 개최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예선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57%에 그쳤고, 일본국민 10명 중 8명은 정상 개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 년 남은 지구촌 축제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