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로 막혔던 설악산, 자연빙벽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방역수칙 말고도 지켜야 할 게 또 있는데요.
강경모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높이 50미터 폭포가 거대한 얼음절벽으로 변했습니다.
손으로 얼음을 찍고 한발 한발 조심스레 빙벽을 오릅니다.
"아이젠으로 딛는 소리"
한파로 설악산 내 폭포가 얼어붙으면서 빙벽 훈련이 허용되자 모여든 산악인들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빙벽장 개장은 보름 이상 늦춰졌고, 감염을 막기 위해 폭포 7곳중 4곳만 문을 열었습니다.
하루 훈련 인원도 정원의 50%로 줄였고 마스크 착용도 필수입니다.
[조영빈 / 충북 청주시]
"2년 만에 찾아왔거든요. 저희도 등반을 하면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등반을 하려고 합니다."
방역수칙 만큼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3년간 설악산에서만 7건의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매서운 추위와 포근한 날씨가 반복되는 요즘엔 위에서 떨어지는 얼음 조각인 낙빙을 조심해야 합니다.
[현장음]
"낙! (낙!)"
[강경모 기자]
"빙벽장 주변에는 이런 얼음 덩어리들이 자주 떨어지는데요. 등반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방경모 / 강원소방본부 산악구조대]
"등반자가 낙빙을 발생시키면 즉시 하단에 위험성을 알려야 하고 하단 등반자는 얼음벽에 붙어서 피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빙벽 등반을 위해, 본인 실력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고 안전 장비를 꼼꼼하게 갖출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