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 지도 관심입니다.
중국 쪽에서 희망을 하고 있지만 당분간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다음 날 중국은 미중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목소리를 더 높였습니다.
관변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을 돕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설까지 실었습니다.
협력이 가능한 분야라며 코로나19 방역과 기후 변화 대응, 경제 회복 3가지를 콕 찝었습니다.
바이든의 취임사에서 중국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먼저 손을 내민 모양새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의 방역을 위해 힘이 닿는 대로 도움과 지지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명예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내용인데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로 읽힙니다.
왕이 외교부장도 GM과 퀄컵 등 미국 대기업 CEO 들과 화상 회담을 하면서 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달 7일) : 미중 관계가 앞으로 대화를 재개하고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신뢰를 다시 쌓는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홍콩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압박을 예고한 만큼 미중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두 사람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미국 내 반중 감정도 살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선 10월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서 처음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전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지만, 대면이 아닌 화상회의에 그칠 수 있습니다.
중국이 미중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상호 존중을 조건으로 하고 있어, 정상회담의 성사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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