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경제 효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는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가덕도를 폄하한 것이라고 민주당이 비판하고 나선 건데요.
부산 민심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한연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연이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당력을 집중했습니다.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덕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 미래입니다. 공항 하나로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경제 효과만 126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김 위원장의 사과까지 촉구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종인 대표마저 직접 나서서 가덕 신공항을 폄하하니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즉각 사과하십시오.]
그러면서 단독 처리를 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당론부터 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대구 경북 눈치를 보느라 명확한 당론을 못 내는 상황을 겨냥한 겁니다.
여전히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별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예비타당성 조사도 거치지 않은 채 특정 지역 사업을 하는 이런 악선례를 남기는 것이 맞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무슨 국책사업을 개별법가지고 다 해야하나….]
당내 복잡한 상황 탓에 김종인 위원장도 특별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속도전은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함으로써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건데….]
가덕도 폄하 지적에 대해서도 부산의 종합적인 경제 전망을 세우고 그 가운데 하나로 가덕도 공항을 추진하자는 취지였다며,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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