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축제 분위기였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의회 난입 사건을 겪은 후라 주 방위군 2만 5천여 명이 삼엄한 경계를 펼쳤는데요.
취임식은 무사히 끝났지만 취임식장 밖은 갈등이 여전했습니다.
유승진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식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선서하는 시각.
의사당으로 향하는 길목은 큰 덤프트럭이 가로막았습니다.
'의사당'이라 적힌 팻말을 따라,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다시 총을 든 군인들과 마주칩니다.
각국 취재진의 중계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 취임식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입니다.
"저는 지금 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의사당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입구에는 경찰 인력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폴리스라인과 차단벽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임식장과 5백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서 지지자들은 축제를 즐깁니다.
[현장음]
"바이든! 바이든! 바이든!"
[앤소니 로하스 / 텍사스 주민]
(안에 들어갈 수 없는데 왜 오셨어요?)
"바이든이 취임하니 지지하기 위해서요." 이 취임식 때문에 텍사스 댈러스에서 왔답니다."
미국 최초 아시아계-흑인 여성 부통령에 대한 기대도 특별합니다.
[캐럴 스튜어트 / 워싱턴 주민]
(해리스가 다음 대통령이 될까요?)
"물론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을 더 챙기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민 정책 개선을 갈망하는 가족들은 큰 현수막을 펼쳐들었고,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 지지자들이 나타나자 주변은 소란스러워집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바이든으로의 정권 교체에 만족하십니까?)
"아뇨, 전혀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전혀 아녔어요."
우려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