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첫날 행정명령…파리기후협약·WHO 복귀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복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행정명령에 줄줄이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시대와 단절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 잇달아 서명했습니다.
가장 먼저 서명한 건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7대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이든 행정부가 조기 극복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이어 인종 평등 보장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 WHO 탈퇴 절차도 중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제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을 돕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기후변화와 싸우고, 인종 평등 문제를 개선하고 소외된 공동체를 지원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일부 이슬람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선포된 비상사태 효력을 중단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한 정책을 줄줄이 뒤집는 것으로, 트럼프 시대와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다릴 시간이 없다. 즉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며 취임 첫날 이들 행정명령 등 총 17건의 행정조치에 서명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10일간 53건의 행정 조치에 서명할 것이며, 기후변화, 경제, 보건, 이민 문제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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