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한미 관계 기대…미중갈등 부담은 커질 듯
[앵커]
바이든 시대를 맞아 한미관계는 더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고, 방위비 문제 등 오래된 현안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과 가까워지는 만큼 미중 갈등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동맹관계 회복을 주요 외교 정책 기조로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
"우선 첫 번째로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돌아왔습니다. 미국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에 따라 한미관계 전망도 밝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빚어졌던 마찰과 혼란이 줄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정적인 신뢰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시대의 대표적 갈등 사안이었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도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티븐 노퍼 컬럼비아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우선주의'를 채택해 한미 방위비 협상도 취임 한두달 안에 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경쟁 한가운데 낀 한국의 난처한 상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주의 이념 등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가치에 기반한 동맹'을 만들어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 한국에 대한 동참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이 악화일로인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의 고래싸움 사이에 끼여 난처한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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