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광부와 8일 만에 통화 성공...기적의 생환 가능성 커져 / YTN

2021-01-19 1

중국에서 금광 폭발사고로 580여 미터 지하에 갇힌 광부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12명의 생존이 확인됐고 이들과 8일 만에 전화 통화가 이뤄져 극적인 구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의 한 금광에서 폭발 사고가 난지 일주일째인 지난 일요일.

수직으로 관을 뚫고 망치 소리로 신호를 보내 매몰 광부들의 생존을 확인됐습니다.

이어 손전등과 약품 등을 내려보냈고 '살려달라' 는 생존자들의 손편지가 올라왔습니다.

젖은 편지지에는 아직 폭발 연기가 자욱하고 물이 많이 찼다는 절박한 상황이 적혀 있습니다.

구조대는 직경 약 22cm 짜리 수직 관을 통해 담요와 온도계 그리고 좁쌀 죽을 내려보냈습니다.

유선으로 긴급 전화까지 설치해 통화에도 성공 했습니다.

[천페이 / 산둥성 옌타이 시장 : 재빨리 전화선을 설치했고 성공적으로 첫 통화를 했습니다.]

금광 폭발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지난 10일.

폭발로 큰 수직 이동 통로가 막히면서 아래쪽에 광부 22명이 갇혔습니다.

현재 지하 약 586m 지점 5번 갱도에 11명, 6번 갱도에 1명이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생사를 모르는 다른 광부 10명을 찾기 위한 천공 작업이 계속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 원래 쓰던 큰 통로도 확보하면서 다른 다른 수직 구멍을 계속 뚫으려고 합니다.]

구조대가 뚫은 구멍 가운데는 직경 71cm짜리도 있어, 보통 체격의 성인을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 줄기 희망을 잡은 중국의 광부들.

11년 전 지하 7백 미터에 갇혀있다 69일 만에 생환한 칠레 광부들과 같은 기적이 다시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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