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으로 모레 새벽이면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합니다.
그 전에 백악관을 떠나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기소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와 갑질 논란이 불거진 딸까지 퇴장하는 뒷 모습이 쓸쓸합니다.
워싱턴에서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년 동안 머물렀던 백악관에서 떠나는 소회를 전한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멜라니아 / 트럼프 대통령 부인]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되, 폭력은 답이 될 수 없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며 뒤집기를 시도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6일)]
"우린 의사당으로 걸어갈 겁니다. 나약하면 나라를 되찾을 수 없습니다.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강해야 합니다."
멜라니아는 조용히 백악관에 있는 짐을 빼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멜라니아에 대한 미국인들의 최근 호감도는 42%에 불과합니다.
2000년 이후 백악관을 떠난 영부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장녀 이방카를 '뱀'으로 불렀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일가를 둘러싼 추문은 퇴임 직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비선실세로 군림한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는 사저에 화장실이 6개 있었지만,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사용을 막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공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가질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워싱턴 D.C. 법무장관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최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승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뒤 재기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기소 여부와 탄핵 심판 결과 등 의사당 난입 사태에 따른 여파가 정치적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