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서울 아파트 시장 큰손으로...증여 역대 최다 / YTN

2021-01-19 1

30대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3채 가운데 1채를 사들이며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각종 부동산세 인상 소식에 지난해 아파트 증여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3채 가운데 1채는 30대가 매입해, 전통적인 주력 구매층인 40∼50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모두 9만 3천여 건으로 이 가운데 33.5%를 30대가 매입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시장에서 밀려난 30대들이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자 기존 주택 매입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 30대의 경우 신축아파트의 청약경쟁에서 가점이 낮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존 주택시장의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른바 패닉 바잉이나 영끌을 통해서…]

이 과정에서 일부는 부모로부터 증여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는 부모 찬스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전체 아파트 증여 건수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증여는 9만 천여 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2만 3천여 건이 증여돼 1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이른바 강남 4구에서 집중됐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도 지난해 아파트 증여가 연간 최다 수치를 갈아치웠는데, 지난해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세금 인상 대책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지난해 7·10대책에서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기존 3.2%에서 6%로,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올렸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동산팀장 : 종부세에 대한 부담이 굉장히 커졌다는 거. 그것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양도세 중과를 세게 내야만 하거든요.]

전문가들은 올해 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까지 증여가 늘어나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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